728x90 반응형 국내여행지 리뷰19 왜 우리들의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다운가 늦잠을 자고 일어납니다. 어슬렁대며 어젯밤 설거지 해 놓은 그릇들을 찬장으로 옮깁니다. 손부터 씻고 그릇들을 만져야 하는데 또 깜빡합니다. 남과 다른 순서로 일을 하는 것도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나를 탓하고, 남부터 이해하는 짓은 이제 그만하려 합니다. 나의 새해 계획이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 관리비 고지서를 받습니다. 우리 집은 중앙집중식이라 내 맘대로 난방을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달보다 무려 12만원이나 관리비가 올랐습니다. 두달동안 내 살림은 적자입니다. 이번달도 또 적자가 나겠습니다. 뒤늦게 여수로 향합니다. 도시락을 사서 나갈까도 생각하지만 그럴만한 에너지는 없는것 같습니다.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맛있는 걸 먹고나면 기운이 날 것도 같습니다... 2023. 1. 22. 이만큼 일했으면 이제 좀 놀아야-다낭 삶이 자연의 일부라면 꽃피는 봄과 태풍오는 여름이 있듯이 매일 좋은 일만 있으라고 기도하는 것은 욕심이고 탐욕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매일매일 내 삶에 더 이상의 겨울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겨울이 없으면 봄이 오지 않으니 겨울은 반드시 인생에 필요한 계절의 일부라 하더라도 나의 겨울은 다른 어떤 겨울보다 혹독하였으므로 내 인생은 이제 온난전선만 탔으면 하는 바램은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공명정대한지 모릅니다. 어느날 문득 다람쥐 쳇바퀴 같은 나의 일상에 스스로 반기를 들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침 자리가 생긴 패키지 여행을 예약해 버립니다. 억지로 휴가를 내고 일정조차 모른채 나는 다낭으로 떠납니다. 갑작스러운 여행이라 여행가기 전 쇼핑도 없었으며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2023. 1. 15. 역시 사람은 코 앞을 모른다 - 카페 만디 사람이 참 바보스럽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언제인가요. 하도 많아서 이걸 언제라고 말하기도 그런가요? 저는 그렇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말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나. 하고 혼잣말을 합니다. 카페 만디는 정말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아서 멍청하다고는 하지만. 뭐 어떤가요. 이제서라도 알았으면 된거죠. 만디는 마루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경상도에서는 산만디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요. 그건 산꼭대기라는 뜻입니다. "니 머할라꼬 신새벽에 산만디까지 올라갔디노." 라는 말은 "너는 무엇하러 이른 새벽부터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온거니?" 라는 뜻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책들이 출간되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식당들이 생기고.. 2023. 1. 13. 배는 부르고 주머니는 가벼워지고-옛날 오막집 오막집은 오두막집의 방언입니다. 방언이란게 원래 좀 그렇잖아요. 오두막집보다는 오막집이 좀 더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말에 "오"로 시작되는 말들은 참 다정다감합니다. 오솔길, 오라버니, 오디, 오빠, 오롯이... 오막집 안도 꽤나 오밀조밀합니다. 좁지 않은 장소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넓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만 아주 뻥 뚫려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합니다. 양곱창은 원래 충청북도의 향토음식이라지요. 하지만 양곱창을 검색하면 부산에 이름난 곳들이 우루루 나타납니다. 부산 자갈치에는 양곱창 골목이 있을 정도로 곱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씹히는 소리가 재밌기도 하고 쫄깃쫄깃 씹는 맛이 고소하기도 합니다. 고기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데.. 2023. 1. 12. 이렇게 아름다울 것까지는 없잖아-고창 청보리밭 여행은 계획없이 떠날때 설레인다. 오사카를 갈 때는 심지어 시간당 계획을 세웠다. 알뜰살뜰 우리 언니는 간 김에 오사카를 깡그리 보고 싶어했다. 나는 그 계획을 세웠고 몇 번의 검토끝에 오케이^^ 싸인을 받았다. 그리고. 그게 나와는 너무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매일이 무료했다. 마치 발에 바퀴라도 달린 것처럼 매주말은 돌아 다녀야 했다. 가능하면 멀고 먼 곳으로 다녀와야 직성이 풀렸다. 그래서 또 월요일을 늘 피곤했다. 그래도 그 맛에 또 일주일을 버텼다. 코로나가 나를 묶어놓기 전까지. 나는 장거리 여행을 즐겼다. 아마도 연휴가 끼인 금요일었던 것 같다. 갑자기 일정이 하나 사라졌고 나는 자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서둘러 검색을 해야했다. 숙소가 남아있을 리가 없었다... 2023. 1. 10. 잘 먹었습니다-채스우드 20억명의 사람들이 20억 개의 목소리와 하나같이 중요하다고 아우성치는 20억개의 생각들을 가지고 자신만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것이었다 이런 세상에서는 사실 누구도 특별할 수 없었다 모든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아무도 특별하지 않았다 -이언 맥큐어, 속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날은. 우쭐해집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적당한 나들이를 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일주일 중 주말 한 번쯤은 제대로 차려입고 외출하는 일이 꽤 기분 좋습니다. 오랫만에 가벼운 옷차림이 어울리는 날씨였습니다. 채스우드는 작지만 넉넉한 식당입니다. 테이블은 5개가 전부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아하게 .. 2023. 1. 8.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