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is not always melancholy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63967630

More snow and rain is falling in the Arctic

멜랑꼴리는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말이라 한다. 일단 멜랑꼴리가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생긴다. 

레인코트를 걸치고 스카프를 목에 두른채 비 내리는 거리를 우산도 없이 또는 하늘이 투명하게 보이는 우산을 들고

좀 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비는. 사람을. 정말. 멜랑꼴리하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비가 그렇게 멜랑꼴리하지만은 않다. 

 

The Arctic is getting wetter.

북극이 점점 더 축축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북극에 내리는 비의 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거지. 

 

이미 우리들 대부분은 알고 있어. 기후 변화가 심각한 위기에 이르렀다는 걸.  얼마전에 어떤 기사에서 읽었는데 이런 식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다가는 영구 동토층에 묻혀있던 좀비균이 살아날 수도 있다는거야. 정말 무섭더라니까. 나는 좀비가 제일 무서운거 같아.

https://naver.me/FLKDWgCM"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http:// https://naver.me/FLKDWgCM">http:// https://naver.me/FLKDWgCM 

‘잠자던 바이러스’ 4만8500년 만에 깨어나…감염력도 살아있다

 

"Over most parts of the Arctic, there are positive trends in the years' heaviest one-day and five-day precipitation amounts. 

북극의 대부분 지역에서, 연중 하루 그리고 5일간의 가장 많은 강수량이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게 뭔말이야. 그러니까 1일 강수량, 그리고 5일간의 강수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말인데. 거기에 긍정적인 트렌드라는 말은 왜 들어간거지? 아마도 이 긍정적이라는 말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런 현상이 당연하다는 말인듯 해.

하여간 늘 꽁꽁 얼어있어야 할 북극이 습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이 아닐수가 없어.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라는 도시는 얼마전에 35mm의 빙하가 붕괴되었다고 해. 이게 녹기 시작하면 남아있는 동토층도 안전하지는 못할테고 무엇보다도 야생동물들의 생존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거야.

 

느린 속도로 녹고있는 아얄릭 빙하 (연합뉴스 펌)

이 페어뱅크스가 어디냐면 북극에서 아주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알래스카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 이걸 어쩌면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거야.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니까. 좀 무섭지.

 

더구나 이런 지역은 배수시설이 잘 되어있을리가 없잖아. 과거 몇 백년 아니 몇 천년 동안 이런 비가 내린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갑자기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강우량이 많아지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거야. 

 

Warmer temperatures mean more moisture is evaporating from the ocean, which will eventually precipitate out and show up as snow or rain. But the higher temperatures are also melting the sea-ice cover, exposing more ocean to evaporation, leading to further precipitation.

더 따뜻해진 온도는 더 많은 수분이 바다에서 증발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결국 침전되어 눈과 비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더 높은 온도는 또한 바다의 얼음 덮개를 녹이고 더 많은 바다를 증발에 노출시켜서 더 많은 강수량을 초래할 것이다. 

 

percipitate : to cause (something solid) to become separated from a liquid especially by a chemical process

 

앞으로 극지방에 내리는 눈과 비의 양은 점점 더 많아질테고. 그 눈과 비가 그냥 얼어버린다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날씨는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으니. 이건 그냥 극지방이 온대지방처럼 변해갈지도 모른다는 거지. 극지방이라면 에스키모가 떠오르는 건 이젠 역사속에 묻힐지도 몰라.

 

"The wolf is in the house," commented Noaa Administrator Rick Spinrad.

이게 어디 극지방의 문제겠어. 우리 모두 늑대 한 마리 정도는 집안에 들여놓고 사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는거야. 야생의 늑대가 우리 집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봐. 끔찍하잖아. 이건 어디 도망갈데도 없고. 그냥 내가 늑대의 먹이가 되던가. 아니면 늑대와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하는데. 아무 무기도 없는 내가 늑대를 이길 수는 없지 않겠어?

 

우리 인간은 기후 변화가 가져온 이 위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아무 대책도 없이 우리는 다가오는 위험을 직면하고 있어.

 

오늘도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어. 커피 한잔이 정말 어울리는 아침이지.

하지만 언젠가는 이 비가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