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bc.com/worklife/article/20221021-the-bosses-who-silently-nudge-out-workers
The bosses who silently nudge out workers
Employers are often reluctant to fire employees for myriad reasons. But quietly side-lining them in the hope that they’ll quit often leads to even greater harm.
www.bbc.com
The bosses who silently nudge out workers
조용히 노동자들을 쫓아내는 사장들.
nudge는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의미로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Richard H. Thaler 과 Cass R. Sunstein 이 정의한 경제용어입니다. 원래 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뭔가 눈치없는 행동을 할때 그만 하라고 쿡쿡 찌르는 바로 그 행위입니다.
Marketing Manager Eliza was notified of "a change of business" as soon as she returns from vacation.
휴가에서 돌아온 마케팅 매니저 엘리자는 업무변경 통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Instead of formulating
공식화하는 대신에
the London-based events agency’s marketing strategy
런던에 본사를 둔 이벤트 에이전시의 마케팅 전략을
from the office
사무실에서
or attending live shows as part of her remit,
그녀의 업무의 일부로서 생방송에 참여하는
her main duties now consisted of simply being available
그녀의 주된 임무는 이제 단순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구성되었습니다
between 0900 and 1800,
9시에서 6시 사이에
sending the occasional email and completing the odd routine task from home.
일상적인 이메일을 보내고 특이한 일상을 집에서 완성시키는
그러니까 휴가 한번 다녀오고 난 후에. 엄청 전문적인 일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엄청 단순한 일을, 그것도 사무실이 아니라 집에서 하게 되었다는 말인데. 평소에 내가 업무능력이 떨어졌다거나. 뭔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거나.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미리 알려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그동안 너무 힘들었지. 지금까지 너는 너무 일에만 매달려 살아왔어. 휴가 다녀오니까 좋지? 너 얼굴이 완전 달라졌어. 이번 기회에 좀 쉬엄쉬엄 하는게 어때? 그냥 좀 쉰다고 생각하고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져본다고 생각하는 것도 괜찮겠어.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에 출근할 필요도 없고. 그냥 집에서 쉬엄쉬엄. 아홉시 출근하고 여섯시면 무조건 땡하면 돼. 그리고 온라인으로 하는 일이니까. 옷도 갈아입을 필요없고. 좋잖아. 그치?
이렇게 위해주는 척하면서 은근히 이제 너는 회사에 필요없는 사람이야.하고 무언의 암시를 주는 것. 이게 바로 Quiet Firing 이라는 건데, 이게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이젠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는 거지.
이게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아주 모멸감을 느끼게 되고,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니까 우울증에 빠지게 될 수도 있는거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마저 상실해 버리는거야.
“It was the worst experience of my career:
그것은 내 직업경력에서 가장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I’d rather have been just fired on the spot and paid off
그 자리에서 해고를 당하고 돈을 받는 편이 나았을 거예요
than have to go through that.”
그런 일을 겪어야만 하는 것보다는
Methods may vary;
방법은 다양하다
bosses may marginalise workers,
보스들은 근로자들을 소외시킬 수도 있고
make their lives difficult or even set them up to fail.
그들의 일을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 실패하도록 설정해 놓기도 한다
This can take place over weeks, but also months and years.
이것은 몇주 또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Either way, the objective is the same:
어느 쪽이든, 목표는 같다
to show the worker they don’t have a future with the company and encourage them to leave.
보여주는 것이다. 노동자에게. 그들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그 회사와는. 그리고 권장한다. 그들이 떠나도록.
그럼 그냥 쫓아내지. 왜 이렇게 어려운 방법을 쓰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자기 맘대로 해고시킬 경우 오히려 더 골치아픈 일들이 발생하게 되니까. 그냥 알아서 그만두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편이 훨씬 더 편안한거지. 결국 회사가 조용히 근로자들을 해고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사는 그런 분위기만 만들어놓고 근로자들이 조용히 회사를 떠나게 하는거야. 이런 경우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근로자가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스스로의 무력감에 대한 자기비난을 하게 됨으로써 회사 입장에서는 손쉽게 근로자들을 해고시킬 수 있고 또한 뒤탈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는거야.
In overt cases, this is known as ‘constructive dismissal’:
이런 공공연한 경우는 "건설적인 해고"라고 알려져 있다.
when an employee is forced to leave
고용인들이 강제로 일을 그만두게 될 때
because the employer created a hostile work environment.
왜냐하면 고용주들이 적대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If the employee eventually resigns,
만약 고용인이 마침내 사직한다면
it’s the ‘no-fault approach’:
그것은 과실없는 접근법이 된다
severance doesn’t need to be paid,
고용계약해지(퇴직금)는 돈을 줄 필요도 없고
conflict is avoided
갈등도 피해질 수 있으며
and both parties are ultimately happy.
양쪽 모두 궁극적으로는 행복하다
고용주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근로자들을 선택하고 싶어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신의 회사에서 쫓아내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지. 이런 일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수십년 동안 직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성과가 좋지 않다면 직원과 협력하여 이를 개선시키는 것이 상식이지만 그러기에는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고용주들은 투자한 돈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이 직원이 아니면 다른 능력있는 직원을 그 자리에 넣음으로써 문제를 좀 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거야.
Ironically, they worry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걱정한다
that firing a worker will reflect poorly on them,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것이 그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so they quietly fire them instead.
그래서 그들은 대신에 근로자들을 조용히 해고한다
자기 무력감에 빠지는 근로자들도 있지만, 이 회사에는 아무런 비전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근로자들도 생기지. 이럴 경우에는 근로자가 회사를 떠나게 됨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근로자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낄 필요도 없고 노사 문제라는 것 자체가 생기지 않게 되지. 정말 비열한 방법이 아닐 수가 없지만,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싫은 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정시적으로 이 방법이 훨씬 더 편안함을 준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어.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진다면, 근로자들은 더 이상 회사를 신뢰할 수 없게 돼.
아무말 없이 회사를 떠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회사가 나에게 이런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영원히 침묵하지는 않겠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소문이라는 것이고. 이런 소문이 공공연히 퍼지게 된다면 결국 회사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지 못하겠지.
It doesn’t create an inclusive or high-performance workplace culture.
그것은 만들어내지 못한다. 포용적이고 성과가 높은 직장 문화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이후에 이런 조용한 해고는 훨씬 더 빈번해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힘든 대화를 피하지. 팬데믹은 이런 힘든 대화를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 꼴이 되었어.
훌륭한 조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 그런 훈련에는 또한 많은 비용이 들기 마련이야. 그런 비용을 아끼려 든다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즉 직장문화를 만들기는 힘들거야. 또한 그런 문화를 위해서 고용주는 고용인들에게 훨씬 더 열려있는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
불행하게도 2023년의 세계 경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불황의 늪에 빠지게 될거라고 말해. 이제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거야. 어떤 경제전문가는 이직을 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하더군. 이직을 위한 시간의 짧은 휴식기에 나도 모르게 실업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거지. 로스엔젤레스 시내 한복판에 있는 "노숙자 텐트촌"은 남의 일이 아닐수도 있어. 펜데믹 이후 실직자들이 늘어나고 주택 임대료가 워낙 높아서 사람들은 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
우리의 대통령은 드디어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기업을 위한 노동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그의 말대로라면 고용주들은 필요할 때 근로자들에게 몰아서 일을 시킬 수 있고, 일이 없을 때는 무급휴직을 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어. 이런 상황이 아닐 때에도 공공연하게 근로자들을 궁지로 내모는 고용인들이 있는데, 정부가 고용주들의 손을 대놓고 들어주는 입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을 위한 작업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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