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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의 비 오는 마지막날-타이베이 식물원 산책

by 미주양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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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비가 꽤 많이 내렸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비내리는 풍경은 괜히 새롭습니다.

대만에서는 해가 쨍쨍 나는 날 보다는 오히려 이런 날이 다니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후가 되면 신기하게도 그냥 부슬부슬대는 정도거든요.

 

 

 

타이베이가든호텔에서 타이베이 식물원은 굉장히 가깝습니다.

걸어서 6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이곳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아침 산책으로는 최적화된 곳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제 풍경을 감상하실 시간입니다,

햇살조차 깨끗하구나, 꽃들은 아침이 되어 비로소 깨어나나니.

나만이 잠이 깨지 않아 굴하지 않겠다.

김소월-새벽녘

 

도심의 아침소리는 시끄럽기는 하지만 활기차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시작된 하루를 꾸역꾸역 살아내야 하는 의무감 같은 감정은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것조차 때로는 힘에 겹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나는 삶의 경건함과 평화로움을 느낍니다.

내 머릿속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나의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들이 교차합니다.

조용함. 여유로움. 평온함.

 

새벽이 참 맑고 고요하다. 햇살이 점점 더 빛나오는 이 시간, 난 조용히 걷는다

새벽에 새벽을 그려본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청춘의 끝을 앞둔 나이에 산책하는 나

김영란, 아침

이른 새벽 5시부터 공원은 문이 열려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낯선 곳이니까 혼자서 새벽 산책은 좀 무섭겠지요.

동행하는 이가 있다면 함께 타이베이 식물원에서의 아침 산책을 권해봅니다.

여행지에서의 들뜬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생긴답니다.

마지막 날 아침, 타이베이 식물원에서의 아침산책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https://goo.gl/maps/ddzAWbiu18t6iYfp7?coh=178571&entry=tt 

 

타이베이 식물원 · No. 53, Nanhai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식물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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